[교총-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-유아교육행정협의회 공동] 전국 유치원 교원 대상 교육 현안 설문조사 결과 발표
작성자대전교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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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치원 교원 77% “학급당 16명 이하가 적정”
- 교총, 전국 유치원 교원 4,681명 온라인 설문조사 -
실제 담당 학급 유아수는 20명 이상 53%, 25명 이상도 17% 달해
학급 과밀로 ‘교육활동‧체험학습 어려움’, ‘안전사고 증가’ 우려
교육 무관 행정업무 과중 토로…행정실 등 전담인력 확충 촉구
교총, 幼학급당 학생수 감축 및 업무 경감 단체교섭 총력 추진
‘유아학교’로 전환, 단설유치원 확대로 유아 공교육화 확립해야
1. 전국 유치원 교사의 77%는 적정 학급당 유아수가 16명 이하라고 응답했다. 반면 실제 담당 학급의 유아수는 20명 이상이라는 답변이 53%에 달해 이상과 현실의 큰 차이를 드러냈다. 학급 과밀로 발생하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‘교육활동 지장’과 ‘안전사고 증가’를 꼽았다.
2.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(회장 하윤수‧전 부산교대 총장)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(회장 우영혜),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(회장 장영순)가 20일~23일 전국 유치원 교원 4,68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, 학급당 유아수 적정 상한선을 ‘16명 이하’라고 답한 교원이 28.9%로 가장 많았다. 그 다음이 ‘12명 이하’(24.9%), ‘14명 이하’(23.6%) 순으로 전체 교원의 77.4%는 적정 학급 규모를 16명 이하라고 응답했다. ‘18명 이상’은 13.6%, ‘20명 이상’이라고 답한 비율은 9.0%에 그쳤다.
3. 반면 실제 담당하고 있는 학급의 유아수가 20명 이상이라는 응답자가 과반인 53.0%나 됐고, 25명 이상의 학급을 담당하는 비율도 16.8%로 나타났다. 학급 규모별로는 ‘20명~24명’이라는 답변이 36.2%로 가장 많았다. 현재 각 시‧도교육청이 제시하는 유치원 학급당 정원 평균은 만3세 16명, 만4세 22명, 만5세 25명이다.
4. 유치원 교원들은 학급 과밀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 ‘실내교육활동 및 체험학습 운영의 어려움’을 가장 많이 꼽았다. 학급당 유아가 많으면 개별화 교육과 지원을 충분히 제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. 이어 ‘유아 안전사고 발생 증가’, ‘감염병 확산 및 대응 어려움’, ‘유아 간 갈등 및 학부모 민원 증가’ 순으로 나타났다.
5. 또한 유치원 교원들은 교육활동을 저해하는 과도한 행정업무에 대해서도 경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. 현재 유치원 교원에게 떠맡겨지는 ‘학부모 카드등록‧인증 등 유아학비 관련 업무’, ‘미세먼지 관리‧정수기 관리 등 환경 개선 업무’, ‘놀이시설 관리 등 시설 유지‧보수 업무’, ‘교육공무직 대체인력 근로계약 체결 등 채용 업무’, ‘통학버스 운영 관련 업무’ 등에 대해 ‘교사가 담당해서는 안 된다’는 비율이 대부분 90% 이상으로 나타났다.
6. 이밖에 응답 교원들은 보안‧PC 관련 업무, CCTV 설치 및 관리 업무, 방과후과정 및 특성화 관련 업무, 보건안전 관련 행정업무, 공사 관리, 강사 등 계약업무 등 유아를 교육하는 본질적 업무와 관련 없는 행정업무가 전가되고 있다고 토로했다.
7. 이런 행정업무 과중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‘행정실 등 행정 전담기구 인력 추가 지원’을 1순위로 답했다. 다음으로는 ‘학급당 유아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’을 들었다. 이어 ‘구체적으로 제시된 직무 기준 필요’, ‘행정업무 교육지원청 등 상급기관 이관’을 요구한 교원도 많았다.
8. 교총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“저연령을 고려한 적정 학급 당 유아수와 실제 학급의 유아수가 큰 차이를 드러내며 교육과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우려”라며 “개별화 교육과 생활지도, 감염병과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급당 유아수를 연령별로 12~16명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”고 요구했다.
9. 이어 “유치원 교사가 행정업무로 인해 정작 유아교육에 전념하지 못하고 갈등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”며 “당국은 유치원 행정업무 전담체계를 구축하고 교육과 무관한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”고 촉구했다